영화 속 그때 그대사

■ 영화 소개


아멜리아는 출산 차 병원으로 가던 중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당시 태어난 아들 ‘사무엘’과 힘겹게 살아가는 워킹맘 입니다. 과잉행동장애가 있는 아들은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고 그녀를 지치게 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퇴근하고 돌아온 그녀에게 아빠의 창고에서 발견한 그림책 ‘바바둑’을 읽어달라 조르는 바람에 그녀는 내키지 않게 책을 읽어주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동화책이 아닌 악령의 저주가 담긴 금서임이 드러나고, 바바둑은 두 모자의 외롭고 고단한 일상 속을 파고들기 시작합니다.

사무엘(아들)은 아멜리아(엄마)에게 사랑하는 자식이었지만 동시에 자신의 사랑하는 남편을 죽게 만든 대상 혹은 그 날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이중적인 대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멜리아는 아이와의 삶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데 그녀에게 사무엘은 이미 사랑의 대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녀가 아이의 생일은 그리 중요시 하지 않으면서 남편의 기일을 더 중요시하고 좋은 엄마인 척을 하지만 이미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쳐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신경안정제를 먹이는 모습도 그녀의 심리 상태를 보여 줍니다.



아들 사무엘은 동화책 속 바바둑의 존재를 믿으면서 엄마도 바바둑을 들여보내지 말라고 경계합니다. 지친 아멜리아는 사무엘의 말이 어린아이의 장난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바바둑의 존재에 대한 사무엘의 집착과 동시에 바바둑의 존재 그 자체에 대해서 힘겨워 합니다. 바바둑은 어쩌면 엄마인 아멜리아가 아들인 사무엘에게 갖고 있는 증오에 대한 감정을 상징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받아들이지 말라고 하며 마치 엄마를 구해내려고 하는 영화 속 사무엘의 대사들은 이를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아이가 엄마를 보호자가 아닌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듯한 대사들은 아멜리아가 보호자로서 아이에게 안정을 주지 못하는 대상이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영화의 중간 이후 부분에서는 아멜리아가 바바둑을 결국 받아들여 벌인 듯 사무엘의 목을 조르는 듯한 모습들은 아멜리아가 가진 무의식 속 사무엘에 대한 증오를 극단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아멜리아는 결국 바바둑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기르는 모습으로 마무리 됩니다. 이는 한마디로 사무엘에 대한 증오를 받아들인 아멜리아가 오히려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사무엘에 대한 애정을 키울 수 있었음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영화 명대사 한마디


엄마가 날 안 사랑하는거 알아 바바둑이 그렇게 만들었어 하지만 난 엄마를 사랑해, 앞으로도 사랑할꺼야. – 사무엘

누구에게나 바바둑이 존재하는데 이를 어떻게 인정하고 억제시킬지 방법을 찾는 것이 자신 속의 바바둑을 극복하는 길입니다.